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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 재개발, 제물포 르네상스 마중물 될 것"

◆조동암 인천도시공사 사장

1·8부지 관련 IPA와 공동추진 검토

관계법령 정비 등 정부협조가 필수

동인천역 인근 8만㎡ 복합개발 앞둬

제물포역 등 공공주택 사업도 추진

조동암 인천도시공사(iH) 사장이 인천항 내항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도시공사




“민선 8기 인천시의 역점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항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인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조동암(사진) 인천도시공사(iH) 사장은 26일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중구·동구 등 구도심 전반을 활성화하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인천항만공사(IPA) 소유의 1·8부두 부지를 시가 매입해 출자받는 방식으로 사업 구도를 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항 내항 1·8부두는 면적만 42만 9128㎡에 달할 정도로 광할한 지역이다. 인천시가 민선 8기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제물포 르네상스의 핵심 지구로 꼽힌다. 내항 1·8부두 개발 사업비는 토지 가격 3500여억 원을 포함해 약 5563억 원으로 잠정 책정됐다.

조 사장은 “항만은 옛부터 사람과 물자가 나고 드는 시작점이자 가장 빨리 신문물이 도입되는 공간”이라며 “아직 본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지 않았고 1·8부두의 항만구역 해제 문제 등이 남아 있어 인천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140년 전 인천항 개항 수준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관계 법령·제도의 정비와 막대한 재원 조달을 위한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내항의 수변공간 개발을 인천시가 주도하려면 해양수산부로부터 항만자치권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조 사장은 낙후된 원도심인 동인천역 일대 8만㎡를 복합 개발하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동인천역 일대 복합 개발은 동인천역사를 비롯해 배다리, 송현자유시장(일명 양키시장)을 아우르는 대형 사업”이라며 “사업성이 낮아 민간 기업을 통한 직접 개발이 아닌 공영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올 하반기 동인천역 일대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수익성 확보 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그리기로 했다. 이어 동인천역 주변 전면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도 발주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 상반기까지 개발·실시계획 인가를 받고 2025년에 착공에 나선다는 목표다.

조 사장은 노후 역세권인 제물포역과 굴포천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역세권이라는 장점을 살려 유입인구를 늘리고 새로운 활기를 공급하기 위해 공간의 개성을 살린 주거지 재생에 힘쓸 계획이다. 공급 규모는 제물포역 3412가구, 굴포천역 2530가구로 각각 1조 2345억 원과 1조 25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iH는 올해 ‘i-베스트(BEST)’경영을 기치로 초일류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목표도 세웠다.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낮추고 총부채 6조 원 이하, 당기순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매각 금액 1조 3600억 원, 회수 금액 1조 834억 원 이상을 기록한다는 방침이다.

iH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에는 창립 이래 최대 303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14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조 사장은 “앞으로 국내외 경기 불안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공사로 번지지 않도록 재무관리 태스크포스(TF)팀 구성 등을 통해 재무관리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시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인천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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