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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리예채파' 리정, 은퇴 걸었던 게임 실패에 '당황'…혜리 "커리어가 걸렸다"

‘혜미리예채파’ 방송 화면 캡처 /사진=ENA 제공




'혜미리예채파' 여섯 자매가 한층 단단해진 호흡을 보였다.

27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ENA 예능프로그램 '혜미리예채파'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0.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시 모인 멤버 혜리(이혜리), (여자)아이들 미연, 리정, 최예나, 르세라핌 김채원, 파트리샤 6인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이 텅텅 비어 있었던 집에 약간의 변화가 생겨 눈길을 모았다. 멤버들이 팀워크를 발휘해 얻은 정수기와 냉장고가 집 내부에 설치됐다. 방송에서 멤버들은 행복해하며 캐시 획득을 향한 의지를 또 한 번 다졌다.

이날 첫 번째로 진행된 단체 퀘스트는 '생존네컷'이었다. 미션은 제한 시간 안에 6인의 이목구비가 카메라에 찍히면 되는 것이었다. 1라운드가 너무 쉽게 성공하자 신난 멤버들은 '고'를 외쳤다. 혜리는 특유의 건치 포즈로, 파트리샤는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것 같은 평온한 표정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멤버들은 3라운드까지 성공한 뒤에야 '스톱'을 외쳤다. 그들은 무려 4천 캐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멤버들은 키오스크로 달려가 가장 필요한 식탁과 의자부터 주문했다. 이어 점심 메뉴 파스타 재료와 아이스크림, 공깃돌 등을 구매해 총 3천 캐시를 썼다. 처음으로 누려보는 윤택한 생활에 미연은 "진짜 힐링 프로그램 맞는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이후 멤버들은 SNS에서 유행하는 다양한 챌린지에 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맏언니가 처음인 혜리는 동생들을 따라가기 살짝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막간 코너로 혜리의 시선을 따라간 '혜미리 인간극장' 1회가 공개돼 웃음 요소였다.

이날 처음으로 진행된 광기의 개인 퀘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포인트였다. 첫 출격자인 혜리는 '물병을 세워라' 종목을 뽑아 호기롭게 도전에 나섰지만 아깝게 실패했다. 이어 최예나, 김채원이 함께 집을 나섰다. 혜리는 "성공할 때까지 집에 오지 마"라고 외쳐 웃음을 일으켰다. 도전 종목으로 '97점 노래방'을 뽑은 김채원은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을 완곡하며 음색 요정의 매력을 뽐냈지만 아쉽게 96점을 받았다. 이날 멤버들은 내심 영웅이 되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아무도 뜻을 이루지 못해 재미를 더했다.



이후 간식 시간을 즐기던 멤버들에게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사실 이들이 먹던 과자, 젤리 등은 키오스크에서 직접 구입한 게 아닌 개인적으로 가져온 간식이었고, 이에 총 500캐시가 차감된 것. 이 같은 해프닝 속 멤버들은 단체 퀘스트 전까지 저녁 설거지를 걸고 공기놀이를 진행했다. 혜리와 미연, 파트리샤가 공기 삼대장으로 떠오르며 긴장감 있는 각축전이 벌어진 가운데 미연은 승부욕에 휩싸인 모습과 허당의 기질을 동시에 드러내 멤버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안무 챌린지 퀘스트였다. 제작진이 "여러분들의 전문 분야다. 이거 틀리시면……."이라고 밑밥을 깔자 리정은 "은퇴해야 돼요?"라며 미끼를 덥석 물었다. 춤 설명 문장만을 듣고 곡명과 가수를 맞힌다는 점에서 댄서 리정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먼저 나온 혜리는 '토끼' 핵심어를 받았다. 설명을 듣고 미연은 답이 오마이걸의 '던던댄스'(Dun Dun Dance)임을 눈치챘지만 혜리는 트와이스의 '팬시'(FANCY)라고 오답을 말했다. 김채원은 '꾸러기'라는 핵심어에 자신 있게 앞으로 나섰지만 자신만 답을 몰라 답답해했다. 이후 김채원은 (여자)아이들의 '톰보이'(TOMBOY)가 정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연에게 사죄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1라운드에서는 리정을 제외한 전원이 실패했고, 마지막 주자 리정은 양말까지 벗으며 맨발 투혼에 나섰다. 제시어인 '아이고 머리야'에 멤버들은 뉴진스의 'OMG'를 추측했다. 리정은 답이 떠오르지 않는 듯 거듭 '잠깐만'을 외쳤고, 혜리가 제작진을 향해 "리정이 커리어가 걸렸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결국 답을 말하지 못한 리정에게 제작진은 "은퇴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공개된 정답도 반전이었다.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가 답이었다. 알고 보니 주어진 설명과 안무도 맞아떨어졌다. 무엇보다 블랙핑크 담당 안무가인 리정이 놓치면 안 됐던 문제이기도 하다. 혜리는 "리정아 이건 진짜 은퇴해야겠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 리정은 "나 진짜 미쳤나 봐"라며 무릎을 꿇어 또 한 번 익살스러운 장면을 보였다. 1라운드부터 활력 있게 진행된 안무 챌린지 퀘스트는 다음 주 방송되는 '혜미리예채파' 4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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