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의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 남매 4명이 숨졌다.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8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소재 3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이곳에 살던 나이지리아 국적 11세 여아와 7세·6세 남아, 4세 여아가 숨졌다. 이들은 모두 남매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숨진 아이들의 부모와 2살 막내까지 모두 7명이 있었다. 거실에서 치솟는 불길을 발견한 부모가 막내를 대피시킨 이후 다른 자녀들을 미처 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40여분 만인 오전 4시 16분에 꺼졌다.
해당 빌라는 주로 외국인 등 40여 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로 같은 빌라 건물에 살던 다른 나이지리아인 3명과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 등 6명이 경상을 입고, 37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부터 소방 등과 함께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안산시는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하고 구호 물품을 지급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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