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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빠 성추행 고백했더니 "정신병 걸렸다"며 가스라이팅하는 가족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초등학생 시절 의붓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이 가족들로부터 “없는 말을 지어낸다”며 가스라이팅까지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아빠의 성추행이 제 망상인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제가 갓난아기일 때 친아빠가 돌아가시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새아빠와 엄마, 언니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다”며 “전 새아빠를 매우 싫어한다. 이유는 성추행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7개의 일화를 나열하며 의붓아버지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샤워 후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나오자 의붓아버지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A씨 다리 사이로 통과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A씨가 비명을 질러 A씨 언니가 ‘하지 말라잖아!’라고 소리쳤지만 그럼에도 의붓아버지는 실실 웃었다고 한다.

또 A씨가 샤워를 하는 상황에서 화장실이 급하다며 안으로 들어와 지켜보거나 화장실 문을 따고 훔쳐보는 일도 있었다. A씨는 “새아빠가 가끔 문 앞에서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고 했고, 엄마는 제게 (새아빠) 화장실 한 번만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다”며 “화장실에 들어온 새아빠는 바지 내리고 앉아서 제가 샤워 끝날 때까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샤워하고 있으면 젓가락으로 화장실 문을 따서 훔쳐봤다”고도 덧붙였다.



의붓아버지의 성추행은 차 안에서도 이뤄졌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새아빠가 좌석 뒤로 손을 뻗어서 제 종아리, 무릎, 허벅지를 만지면서 ‘살이 쪘다’고 했다. 저는 하지 말라고 손으로 치다가 나중엔 발로 찼다”며 “엄마는 ‘애한테 그러지 마’라고 말 한마디 얹고 나중엔 신경을 안 썼다”고 했다. 이어 “새아빠는 ‘A 팬티에 손을 넣으면 앞에는 XX내 뒤에는 XX내’라고 개사한 노래를 계속 제 앞에서 불렀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A씨는 의붓아버지가 두 자매의 신체를 손으로 만지거나 음란한 단어를 내뱉었다고 했다. A씨는 “엄마는 어떤 제지도 안 하셨다. 항상 ‘아빠가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건데 왜 싫어하냐’,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라면서 제가 비정상이라고 하셨다”고 토로했다.

A씨는 “오늘 이것 때문에 싸웠는데, (엄마는) 제가 없는 말 지어내고 정신병에 걸렸다고 한다. 언니도 성추행 당했으면서 기억 안 난다고 한다”면서 “제가 정신병에 걸린 거냐. 이게 다 제 망상이냐”고 괴로워했다.

이후 A씨는 해당 글에 추가 내용을 덧붙여 집을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이 되기 전에 나가려고 준비를 시작했다”며 “만약 남이었으면 상종도 하지 않았을 인간 군상들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혀서 제 평생을 괴로워하며 보냈지만 이젠 절 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상적인 아빠라면 할 짓이 아니다”, “엄마는 방관자이자 아동학대 동조자다”, “하루 빨리 독립하고 연락처도 바꿔야 한다” 등 댓글을 달아 성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언니한테도 그랬거나 언니도 목격했다면 기억이 안 날 리가 없는데 직접적 증거는 없는 거냐”며 A씨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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