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재외 공관장들에게 ‘대한민국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한국 기업의 수출 증진, 공급망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오찬 간담회에서 “국가 간 전략적 경쟁과 블록화가 심화하면서 안보, 통상,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가 하나의 패키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 중심의 외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 증진을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며 “정부의 ‘범부처 수출 총력 대응 체제’에 맞춰 재외 공관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원전, 바이오, K컬처 분야를 언급하며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수입 제한과 규제로 우리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 현지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도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의약품, 핵심 광물, 에너지 등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재외 공관이 ‘조기경보 시스템’의 핵심 축으로서 경제 안보의 첨병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정부 노동·규제개혁 노력 등을 적극 알리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전에도 힘써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재외 공관장 회의는 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한국 대사·총영사 166명이 직접 참석한는 행사로 27~31일까지 닷새간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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