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지지율 반등을 위해 한동훈 법무부장관 차출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은 1회 말에 구원투수 올리자는 팀은 애초에 라인업을 잘못 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장관 총선 차출론’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감독에 대한 충성도 같은 기준으로 선발을 내면 이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지도부 당직 인선이 ‘친윤’ 일색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으로 보인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지금 내야수비도 엉망일 테니 투수하나 바꾸는 것에 큰 기대하지 말고 그냥 빨리 비와서 노게임 되는 정도만 기대하자”며 “노게임 이후 심기일전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구에서 ‘노게임’은 천재지변 등의 이유로 경기가 중지되고 무효 처리되는 것을 뜻한다.
국민의힘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이 역전된 가운데 특히 청년층 지지도가 하락했다. 청년층 지지율이 전체 지지율보다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면, 중노년층 지지층 위주의 과거 모델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506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18~29세에서 33.2%, 30대에서 35.8%를 얻어 40%대의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18~29세 22%, 30대 25%로 리얼미터 조사보다 더 낮았다. 국민의힘 전체 지지율 수치는 34%였다.
2030세대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타개책 마련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가 이날 경희대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민생해결사! 국민의힘이 간다-천원의 아침밥 대학교 현장방문’을 진행한 것도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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