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실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맨날 실언만 하는데 그냥 제명해라.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냐”며 “한두 번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총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김 최고위원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당헌에 수석최고위원이란 말도 없고 똑같은 최고위원인데 자칭 수석최고위원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면서 “그런 식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인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초청 강연회에서 극우 성향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 지난 12일에는 전 목사의 예배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비판받은 바 있다. 5·18 정신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급히 사과하며 논란의 불씨를 끄려고 했지만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고 비판했다.
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당 최고위원의 발언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당원들에게 크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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