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난도를 유지하기 위해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출제하지 않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 골자로 하는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EBS 연계율 50%’의 큰 틀을 유지하되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반영해 학습 부담을 경감해주는 차원에서 연계율 50%는 유지하면서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수능의 연속성을 고려해 앞으로도 난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능은 EBS 교재에 나온 지문·그림·자료·표 등을 변형해 출제하는 ‘간접 연계’ 방식인데 이런 지문이나 표 등을 EBS 교재와 더 비슷하게 출제해 체감 난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적정 난도 유지 계획도 밝혔다. 문영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하지 않고 대학입학전형 자료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수학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11점이나 벌어진 것과 관련해 올해는 난도 조절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 역시 유지된다. 평가원은 올해도 수험생에게 학업 능력 진단 기회를 주고 응시자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6월 모평은 6월 1일, 9월 모평은 9월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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