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빌리(Billlie)가 봄을 겨냥한 청량한 곡으로 돌아왔다. 전작과 반전되는 콘셉트가 올봄 걸그룹 대전에서 무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서울 마포구 신한pLay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빌리(시윤, 션, 츠키, 문수아, 하람, 수현, 하루나)의 네 번째 미니 앨범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챕터 쓰리(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빌리가 전개해 오던 ‘보랏빛 비가 내리던 11일, 사라진 빌리 러브’라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이어진다. 빌리는 지난 9월 발매한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챕터 투’에 이어 빌리 러브가 사라진 그날 혹은 특정할 수 없는 그 즈음에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노래한다.
타이틀곡 ‘유노이아(EUNOIA)’는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양면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고대 그리스어를 어원으로 한 ‘유노이아’는 아름답고 소중한 생각이라는 뜻이다.
이 곡은 90년대 올드스쿨 힙합 바이브가 특징이다. 얼터너티브 펑크 팝 장르로, 빌리의 청량하고 발랄한 매력이 배가된다. 뮤직비디오에서 교복을 입고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곡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한다. 하람은“녹음실에서 어떤 감정으로 불러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보컬적으로 난도가 높은 곡인 만큼 스킬적으로 신경썼다”고 보컬적인 면도 강조했다.
하드록 장르의 전작 ‘링 마 벨 ~ 더 하울링 메모리즈(RING ma Bell ~ the howling memories)’과는 상반되는 콘셉트다. 시윤은 “지금 날씨와 잘 어울리는 곡이다. 봄 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곡으로 우리의 매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퍼포먼스상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빌리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긴가민가요’직캠을 넘는 것도 목표다. 츠키는 “지난 활동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는데, 이번에는 정확하게 조회수 목표를 정할 수 없다”며 “색다른 모습으로 컴백했으니까 그만큼 더 큰 사랑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틱 윤종신 PD님이 음악방송 날마다 체크해 주고 좋은 말을 해준다. 덕분에 활동할 때마다 힘을 받고 잘 할 수 있다”며 윤종신에게 “이번 활동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오는 5월 17일에는 히트곡’긴가민가요’ 일본어 버전으로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다. 츠키는 “일본에서 데뷔하는 게 기쁘고 영광이다. 일본에 있는 K팝 팬들에게 빌리의 매력을 많이 알릴 수 있게 일본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봄에는 걸그룹의 연이은 컴백이 돋보인다. 앞서 엔믹스가 컴백했고, 빌리에 이어 아이브, 케플러, 에스파, 르세라핌 등이 앨범을 발매한다. 츠키는 걸그룹 강세 속 차별점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꼽으며 “가장 큰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덕분에 우리도 더 몰입해서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수아는 “다양한 장르와 음악과 콘셉트에 도전하면서 매 앨범마다 성장하고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독보적인 이야기와 이 앨범을 통해 '빌리버스(빌리+유니버스)'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루나는 “음악 방송 1위를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챕터 쓰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