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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서 쏘던 민간 발사체…이젠 고흥서 쏜다

고흥군 일대 2030년까지 조성

5조 생산유발…지역경제 활력

기업 지원 전 주기 생태계 구축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단 위치도. 사진 제공=전라남도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해 6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남 고흥군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확정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구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된 고흥군에 우주발사체 조립과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서면 인구 유입은 물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28일 전라남도와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는 고흥 봉래면 외나로도 일원에 2030년까지 3800억 원을 들여 173만㎡ 규모로 조성된다. 산단이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앵커 기업과 연구 기관이 집적화되고 4조 9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전남도와 고흥군은 공공·민간의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발사체 제조 기술 및 기업 육성, 우주산업 기반 시설 확장과 기업 입주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국가산단 조성의 필요성과 타당성 논리를 개발해 국토교통부 평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후보지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산단 유치에 따른 후속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산업단지 내 간선도로, 녹지시설, 용수공급시설, 하수도, 공공폐수시설 등 분양가 인하를 추진하고, 산단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및 입지보조금·투자보조금 등 입주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기업 육성을 위해 산단 내 우주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와 우주발사체 소재·부품 기업 지원 및 사무·연구 공간 및 기반 시설, 수요 맞춤형 공동 활용 성능 평가 시험·연구 장비 구축 등도 진행한다.

단순한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기술 개발, 부품 생산, 기술 검증,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생태계 조성을 통한 기업 지원 체계 구축도 강화한다. 또 기업 현장의 수요에 기반한 실전형 우주산업 기술인력 양성 및 맞춤형 일자리 창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주산업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 규제 대응 및 연구·생산 공정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한 산·학·연·관 전문 네트워크 구축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인 고흥군 봉래면 신금·예내·외초리 일원 1729㎢에 2028년 3월 19일까지 5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확정했다. 개발 기간 단축 및 단계별 개발을 통해 적기에 산업시설 용지가 공급되도록 국토부 및 사업시행자와 적극 협의하는 한편 인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도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지난해 우주산업클러스터 발사체 특화지구 지정과 함께 우주항공 중심 도시 건설이라는 군민의 염원이 함께 이루어낸 최대 쾌거”라며 “정부와 전남도의 우주항공산업 육성 방향에 발맞춰 국가산업단지가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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