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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은행위기 대응 안 끝났다" 추가 조치 시사

연준 "유동성 기준 강화 필요"

ECB, CDS 시장 취약성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발 비행기에서 내려 백악관 서쪽 잔디광장을 걷고 있다.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유동성 위기와 관련한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 간부는 도이체방크 혼란의 원인인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의 취약성을 경고했다. 각국 금융 당국이 급박하게 은행권 불안에 개입한 덕에 시장은 일단 잠잠해졌지만 당국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은행 위기와 관련해)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시장이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도 “(정부의 조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상황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회 내 양당의 분열이 심하다면서도 “(은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입법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도 이틀 연속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은행 위기에 대한) 당국의 경고가 적절했는지, 당국이 적절한 규제 수단을 가졌는지 점검할 것”이라며 “자산이 1000억 달러 이상인 은행은 자본 규제와 유동성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안드레아 엔리아 ECB 은행감독위원회 위원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수백만 유로만 있으면 1조 유로 규모 은행의 CDS 프리미엄을 움직이고 주가도 흔들 수 있으며 예금 인출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주 도이체방크는 5년물 회사채의 CDS 프리미엄이 급등해 주가가 장중 14%까지 급락했는데 이러한 사태가 소규모 자본의 움직임만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엔리아 위원장은 “CDS 시장은 매우 불투명하고 얄팍하며 비유동적”이라며 중앙청산결제 시스템에서 CDS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꾸고 이를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감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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