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에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다양한 행사가 4월 초 구·군 전역에서 집중적으로 열린다. 이 기간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하는 즈음으로, 부산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실사단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결정할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개최도시 시민들의 박람회 유치 열의라고 판단하고 구·군과 함께 그 열망을 대내외에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시민 참여행사 67개를 준비했다.
해운대구는 ‘2030 엑스포 부산 프로포즈 인(in) 해운대’ 행사를 개최한다. 구남로 일원에 엑스포 상징 조형물과 정원을 만들고 해운대해수욕장에 ‘해운대 타워’와 ‘샌드 대지아트’를 통해 각종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일원에서는 야간에 어선에 횃불을 달고 고기잡이를 하던 ‘진두어화’를 재현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드론 1500대를 활용한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도 개최해 엑스포와 관련된 다양한 문구를 드론으로 일사불란하게 연출할 예정이다.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엑스포를 주제로 북항을 탐방할 수 있도록 ‘북항에서 놀자! 퀴즈 투어’를 진행한다.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금정구 온천천, 강서구 낙동강 변에서는 각각 엑스포 희망드림 빛축제, 엑스포 유치기원 유등축제, 30리 벚꽃축제를 통해 엑스포 유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남구는 엑스포 유치 기원 ‘테마형 투어버스’를 운영한다. 투어버스는 BIE 실사단 방문 기간에 맞춰 운영하며 전문해설사가 유엔기념공원, 오륙도 등 지역 명소를 안내하면서 자연스레 지역 내 엑스포 유치 열기를 확산한다.
중구는 용두산공원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용골 댄스 페스타’(Dragon Valley Dance Festa)를 개최한다. 전국 단위 학생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댄스 경연대회로, 유명 댄스 크루인 홀리뱅의 특별공연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서구, 동구, 영도구 등 각지에서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음악회, 거리공연(버스킹) 행사 등을 열어 시민 모두가 자연스레 즐기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망과 관심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4월 4일부터 7일까지로 예정된 BIE의 부산 실사는 엑스포 유치 향배를 결정할 분수령으로, 시정과 구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실사단에게 지역사회 곳곳의 엑스포를 향한 시민 열망을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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