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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죄수랑 연애한다”…연애 행각 이어간 영국 女간수 무더기 발각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영국 교도소에서 여성 직원들이 줄줄이 죄수와 사적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나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9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웨일스 북부의 HMP 버윈 교도소에서는 개소 이후 6년간 죄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 직원이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여성 직원은 이런 관계를 소셜미디어에 내비치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은 심지어 죄수의 위법 행위를 방조하거나 돕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27세 여성 교도관은 강도 공모로 복역 중인 남성 죄수와 4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게 발각돼 1년간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 교도관은 감옥 안 죄수에게 옷과 스마트 기기 등을 반입해준 것으로도 드러났다.

특히 이 교도관과 관계를 맺은 죄수는 다른 여성 교도관과도 감옥에서 부적절한 행각을 이어간 것으로 지목됐다.

또 다른 27살 여성 직원은 25살 남성 죄수에게 휴대전화를 몰래 넘겨준 뒤 부적절한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 징역 8개월을 받았다.



문제의 여성 직원 18명 중 교도관은 7명, 보건 등 관계 기관 직원은 11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영국에서는 최근 3년간 죄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파면된 교도관이 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이달 초 정보 공개법에서 드러났다. 이같은 규모는 이전 4년간 19명이 파면된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영국 교도관 협회는 이런 행각이 개인의 문제만이라기보다는 구조적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경력이 많지 않은 교도관이 “매우 능수능란한” 죄수들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하고, 특히 영국 정부가 화상 인터뷰를 통해 교도관을 채용한 것도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임금은 적고, 생활비는 많이 드는 상황에서 교도관이 받는 부패 방지 훈련은 현실성이 없다”면서 “채용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문을 연 이 교도소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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