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만찬에 한류스타 공연이 추진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냈다.
31일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구체적으로 어떤 공연을 지칭하는 것인지 추가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4월 말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계기로 미국에서 한국 걸 그룹 블랙핑크와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이 추진된다는 언론 보도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9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미 국빈 방문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김 전 실장의 자진 사퇴를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 중 하나가 미국 국빈 방문 일정 조율 과정에서늬 주요 문화행사에 대한 보고 누락이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뜻을 반영해 윤 대통령 방미 때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을 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에서 이에 대한 답을 3월 초까지 하지 않았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미 행정부 측 요청을 받아 7차례나 답변을 요청하는 전문을 보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울러 윤 대통령에게도 3월 초까지 보고가 되지 않으면서 양측 간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공연 계획이 한미 간 논의되다가 보고가 늦어지고 협상도 늦어지게 돼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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