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가까이 신드롬에 가까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충남 예산시장이 한 달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1일 다시 문을 연다. 문제가 됐던 화장실을 비롯해 울퉁불퉁한 바닥 등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메뉴도 대폭 늘렸다.
충남 예산군은 기존 예산시장 내 가게 5곳 외에 어묵, 우동, 만두, 전, 튀김, 갈치구이 등을 판매하는 16개 가게를 새롭게 창업해 내일 다시 개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새 가게 중 오가면간식집, 봉산우동, 신양튀김, 대술어묵, 덕산만두 등 5곳은 읍·면 지역명에서 이름을 땄다.
해님빈대떡, 백술상회, 이신복명물꽈배기 등 가게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도 다양하게 추가했다.
손님들이 주문하고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울퉁불퉁하던 장터광장 바닥을 평평히 다졌다. 화장실 두 곳도 깨끗이 단장했다.
또 LG전자의 협조를 얻어 주요 메뉴와 이용법 등을 알려주는 디지털 대형스크린을 장터광장에 설치했다.
재개장을 하루 앞둔 이날 예산시장 입구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이 붙은 ‘4월1일 재개장’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에는 ‘왜 왔어요. 제가 분명 4월 1일이라고 했어요, 안 했어요’라는 백 대표 특유의 말투를 흉내 낸 문구가 쓰여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데 개장도 하기 전에 찾아오는 방문객이 갈수록 늘어 안내판을 걸었다”면서 “공사에 방해되거나 방문객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지난 1월 9일 문을 연 뒤 충남 예산상설시장은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두 달 간 18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재오픈 후에는 매달 하루를 휴무일로 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8월 맥주축제, 10월 삼국축제와 요리대회 등을 시장에서 연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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