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1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이면서 학교 급식과 학생 돌봄에 차질이 발생했다. 학교 급식실에서는 샌드위치 등 대체급식이 제공됐고, 일부 학부모들은 도시락 등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은 전체 인원 2만4789명의 5.24%인 1298명으로 집계됐다. 급식에 차질이 발생한 서울지역 학교는 148곳으로 1천265개 학교 중 10.47%였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초등돌봄교실, 특수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서울 외 다른 지역에서도 급식 차질이 벌어졌고,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교실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7448명 중 24.1%인 1798명이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조리 종사자 14명 중 7명이 파업한 전북 전주 화정초는 급식 시간에 유치원, 저학년, 고학년 순으로 빵과 우유를 나눠줬다.
대전충남지역에서는 돌봄교실의 경우 149개 학교 중 1개 학교가 운영되지 않았고, 2개 학교는 축소 운영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 앞,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등에서 전국 동시 집회를 진행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파업 규모가 지난해 11월 25일(2만1470명 참여, 전체 교육 공무직원의 12.7%) 때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파업으로 전국에서 급식을 실시하는 유·초·중·고교 중 25.3%(3181곳)의 급식이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이들은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면서 교육부·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넘게 집단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인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전에도 임금 협상에 시간이 걸린 적이 있었지만 5개월이 최장기간이었다. 임금 협상 기간이 3월을 넘겨 새 학기에 파업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대회의는 명절휴가비를 기본급의 100% 지급, 임금체계 개편 논의를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명절 휴가비 20만원(14.3%), 기본급 3만8000원(2%) 인상 등을 제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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