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에서 5000원짜리 물건이 점주의 실수로 500원에 팔리던 와중에 한 손님이 해당 상품을 정상 가격에 사 갔다는 훈훈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서울 노원구에서 종합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점주 A씨는 지난 3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감동 손님) 세상에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 40분쯤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손님이 가게를 찾았다.
이 손님은 매대에 5000원이라고 적혀있는 애견 상품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런데 무인결제기에는 상품의 가격이 500원으로 찍혔다.
손님은 의아해하더니 정상 가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는 계산대에서 한 개 상품 수량을 10개로 올린 뒤 5000원에 물건을 구매했다.
?이에 대해 점주 A씨는 “최근 입고 제품 중 5000원짜리가 500원으로 잘못 입력된 상품이었다”며 “진열대엔 5000원 가격표를 붙여 두었지만 결제기에선 500원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폐쇄회로(CC)TV로 이 모습을 확인하고는 너무 감사해서 “원하시는 제품 아무거나 하나 선물로 드리겠다”고 알렸고, 손님은 600원짜리 쭈쭈바 한 개를 집어갔다.
A씨는 “500원에 구매해간들 점주 탓이지 손님 탓은 아닐진데, 너무 감동이었다. 그 손님은 심성만큼이나 외모도 고운 분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인점포에는 별의별 진상과 비양심적인 사람이 간혹 온다. 요즘 자영업자들을 울리는 ‘먹튀’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반면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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