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들을 돌봐온 며느리에게 시부모가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달 초 중국의 동북부 지린성에 사는 A씨 부부가 “며느리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며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부부의 아들은 15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침대에 누워 지내며 아내의 돌봄을 받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A씨 부부는 아들의 법률대리인 자격으로 며느리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A씨 부부는 소장에서 “그동안 며느리가 헌신적으로 아들을 돌봤다”면서 “이제 며느리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이혼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또 “아들의 존재가 더 이상 며느리에게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아들은 우리가 돌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A씨의 아들과 며느리 슬하에 딸이 하나 있는데, A씨는 며느리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손녀도 아내와 함께 돌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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