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이제마가 정립한 사상의학에 임상론을 더해 현대화한 것으로 평가되는 김주 수생당한의원장이 2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경복고·경희대를 졸업하고 한의원을 개원한 뒤 사상의학의 약물에 대한 설명 체계를 정립할 필요를 강하게 느꼈다. 자기 몸에 약물 반응을 시험하는 등 임상을 통해 ‘사상의약성리임상론’을 펴냈다. 국내 한의학계 일각에서는 “이제마 선생이 사상의학을 세운 시조라면 김주 선생은 그 뜻을 이해하여 동의수세보원에 밝혀 놓지 않은 부분까지 명확히 풀이하고 내용을 풍성하게 한 중시조”라는 평가가 나왔다. 책을 낸 뒤로는 자신의 임상 경험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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