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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與, '西進·민생' 투트랙으로 위기 넘는다

김기현 대표 두차례 전주 방문

지지 호소 등 지역민심 달래기

내일 '민생119' 첫 회의 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전북 전주시 서부시장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경민 후보의 유세에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지역 민생 챙기기’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호남 지역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외연 확장을 위한 ‘서진(西進)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대표는 2일 전주을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경민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전북 전주시 서부시장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시면 정운천·이용호 등 기라성 같은 호남 지역 의원 3명을 트로이카로 앞장세워 전주와 전북이 잘되도록 팍팍 밀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전주의 교통 여건이 많이 열악해 도로도 넓히고 새로 뚫어야 하는데 법률이 그렇게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0만 이상 인구의 도청 소재지가 되면 국가가 돈을 보태준다는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김 후보를 뽑아주면 제가 책임지고 이 개정 법률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고, 그러면 교통이 확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 힘 대표가 2일 전북 전주시 서부시장을 방문해 전주을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경민(오른쪽) 후보를 돕기 위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이번에 재선거를 치르는 전주을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은 근래까지 상대적으로 열세(여론조사 지지율 기준)를 보여왔다. 새전북신문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여론조사공표 금지기간 이전인 지난 3월 28일과 29일 전주을 지역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6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응답방식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95%에 신뢰수준은 ±3.8%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김 후보의 지지율(17.4%)은 강성희 진보당 후보(28.5%), 임정엽 무소속 후보(26.7%)를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포함해 두 차례나 전주를 방문하는 등 유세에 화력을 집중하며 현지 지역 민심 달래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여당의 동반 지지율 하락이 장기화되자 바닥 민심 잡기로 국면 전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의 경우 수도권 등 전국 호남 출향민의 표심과도 연동되는 만큼 여당 내에서도 과거와 달리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앞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전 대표의 서진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점도 ‘호남 구애’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현재의 위기를 민생·정책 행보로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에는 김기현 지도부의 1호 특별위원회인 ‘민생119(민생특위)’ 첫 회의가 개최돼 분과위 구성부터 첫 번째 현장 간담회 장소와 일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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