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 상황이 부진하며 건설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다시 악화됐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52.5를 기록하며 1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전망 지수는 3월보다 17.9포인트 높은 90.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주택과 토목 등 신규 수주가 부진한 것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4월에 지수가 15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 상황 가운데 부동산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건설 신규 주택수주 지수는 10.9포인트 하락한 59.1을 기록했다. 토목 신규 수주 지수도 82.9에서 76.6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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