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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조선 산림·문화 보존 힘쓴 일본인 다쿠미 추모식

임업 연구에 몰두해 광릉수목원 탄생시켜

식목일 준비하다 과로사…“조선에 묻어달라”

지난해 4월 2일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의 산림과 문화 보존을 위해 힘쓴 일본인아사카와 다쿠미의 91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의 산림과 문화 보존을 위해 힘쓴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의 92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아사카와 노리타카·다쿠미 현창회는 오는 4일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원에 있는 아사카와 다쿠미 묘역에서 92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아사카와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임업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오엽송(잣나무) 노천매장법을 개발하는 등 한반도 녹화 사업에 힘쓴 인물로 40세에 요절한 뒤 망우리공원 묘지에 묻혔다.



그는 임업에 관한 연구에 열중한 끝에 2년이 지나야만 양묘가 가능했던 조선의 소나무들을 1년으로 단축시켰다. 경기도 광릉수목원은 다쿠미가 탄생시킨 곳이다.

다쿠미는 1931년 식목일 행사를 준비하다가 과로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기 전 “조선식으로 장례를 치러주고 조선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다쿠미의 묘소는 산림청이 관리해주고 있다.

다쿠미는 조선 도자기에 매료된 친형 아사카와 노리타카(淺川伯敎)와 함께 조선 문화예술 보존에 기여한 것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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