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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스터트롯2' 윤준협, 서바이벌로 남긴 발자취

모델 겸 가수 윤준협이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슈퍼모델 선발대회, '야생돌', '미스터트롯2', '피지컬: 100''까지 모델 겸 가수 윤준협의 20대 초반은 서바이벌로 가득 차 있다. 도전하고, 목표를 이루기까지 끊임없이 노력한 그의 발자취가 된 셈이다. 수많은 서바이벌을 끝낸 윤준협은 단단한 사람이 됐고, 이제는 가수로 도약한다.

윤준협이 출연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2'는 오디션 사상 최고 우승 상금 5억원을 두고 차기 트로트 히어로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송가인, 임영웅, 양지은을 배출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윤준협은 '미스터트롯2' 대학부로 출격해 '카사노바', '티키타카'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트롯 카사노바'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최종 순위는 11위다.

윤준협은 무대 위에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미스터트롯2'에 지원하게 됐다. 평소 노래하는 걸 좋아하던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했고, 무대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갔다. 그러나 2000년 생 모델이 트롯에 도전하는 건 쉽지 않은 일. 그는 '미스터트롯2' 모집 공고를 보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을 결심했다.

"트롯도 자주 들으니까 익숙해지더라고요. 가수들을 카피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됐죠. 그 가수의 스킬과 노래 부르는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었어요. 김수찬, 장윤정, 황우림 선배님의 노래를 많이 따라 불렀습니다."

"'안동역에서'와 자작곡 영상을 찍어서 지원했어요. '곡을 준비해서 오라'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제가 오디션 경험이 있는 편이라 다행이었어요. 오디션이라는 게 단지 잘한다고만 해서 되는 게 아니거든요. 자기 색깔이 뚜렷해야 되는데, 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작진 눈에 띌까?'라는 걸 항상 생각했고, 오디션에서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행동을 했어요. '베사메무초'를 불렀는데, 섹시한 척하면서 셔츠 단추 5개를 풀었죠. 다행히 제작진이 웃으시더라고요. 그렇게 '미스터트롯2'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모델 겸 가수 윤준협이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미스터트롯2'에 합류한 윤준협은 장윤정의 곡 '카사노바'로 시청자들과 처음 만났다. 1차 예선을 준비하면서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황우림이 커버한 '카사노바' 무대를 보고 바로 선곡했다고. 심지어 무대가 끝나기 전에 선택할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선곡을 마친 윤준협은 '카사노바' 무대를 자신만의 색깔로 물들이기 위해 준비했다.

"아이돌 영상을 많이 보면서 눈빛과 손짓을 만들려고 했어요. 사실 엄청 떨렸거든요. 떨림을 없애고 무대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데, 저는 아직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연습했어요. 하나의 책을 만든다는 느낌으로요. 2주 동안 하루에 4~5시간씩 연습한 결과예요."(웃음)

윤준협의 노력은 통했다. '카사노바' 무대가 심사위원들의 올하트를 받은 것이다. 모델 출신인 그가 트롯 첫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게 됐다. 윤준협은 금빛으로 넘실대는 무대를 봤을 때, 큰 안도를 했다고 회상했다.

"모델 출신으로 트롯 오디션에 나가는 거니까 회사 입장에서도, 저도 걱정이 많았어요. '이미지 소비만 당하면 어쩌나' 싶었죠. 하지만 전 지금도 제 실력에 대해 의심하고 있어요. 아마 정성이 보여서 올하트를 받은 게 아닐까요."

모델 겸 가수 윤준협이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첫 단추를 유쾌하게 끼운 윤준협은 이후 무대도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다. '카사노바' 이후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무대는 '티키타카'다. 그는 댄서들과 함께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흥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는 평을 받았다.

"'티키타카'는 정말 멋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레퍼런스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 방탄소년단 무대 중에 손수건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있더라고요. 저도 손수건을 써서 다채롭게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죠. 안무 감독님께 의견을 냈고,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이렇게 다채로운 무대를 꾸미던 윤준협은 본선 4차 라이벌 매치에서 박지현에게 패하며 경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11위로 '미스터트롯2'를 끝냈지만, 수많은 시청자들은 그를 '가장 아쉽게 떨어진 참가자'로 꼽으며 그리워하기도 했다.

"'딱 한 번만 올라가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텐데' 싶었어요. 기회가 없게 돼서 아쉽죠. 그래도 저랑 붙었던 지현이 형이 선까지 됐잖아요. 당연히 할 것 같은 사람이었어요. 무대 경험도 정말 많은 형이니 빛을 발한 거죠."

모델 겸 가수 윤준협이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경연은 끝났지만, '미스터트롯2'가 그에게 남긴 것은 많았다. 노래 실력을 상승시킨 것은 물론, 무대 매너, 관객과의 소통까지 돈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은 것이다.

"노래 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죠. 무대 위에서 진짜 관객 앞에 부르는 경험도 소중했고요. 어떻게 보면 진검승부거든요. 그런 경험이 저를 좀 더 여유롭게 만들어 주고, 무대 위 센스도 키워줬어요. 아직 무대 위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데, 이걸 푸는 게 앞으로 제게 남은 숙제예요."

윤준협은 앞으로 모델 일을 같이 하는 가수가 될 계획이다. 모델로 활동하는 것도 즐겁고, 가수로 무대에 서는 일도 즐겁다. '미스터트롯2'로 발판이 마련된 만큼, 음악의 길을 열면서 병행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미스터트롯2'에서 빨갛고 정열적인 색깔을 보여드렸어요. 이건 짧은 3개월 동안 보여드린 제 모습이에요. 이후 시간들은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도 제가 어떤 색깔을 보여드릴지 예상이 안 돼서 기대되는 부분이죠."

모델 겸 가수 윤준협이 서울경제스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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