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매치를 마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한 1996년생 동갑내기 황인범(올림피아코스)와 김민재(나폴리)의 희비가 엇갈렸다.
황인범은 3일(한국 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리스와의 2022~2023시즌 그리스 슈퍼리그 28라운드 플레이오프(상위 스플릿)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36분 선제 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은 세르지 카노스로부터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려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뚫었다. 올 시즌 리그 3호 골이자 7번째(3골 4도움) 공격 포인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선에서 기록한 1골을 포함하면 공식전 4골 4도움이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의 헤더 골이 터지면서 2 대 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수비 불안에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실점해 2 대 2로 경기를 마쳤다.
A매치 기간 축구 대표팀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민재는 이날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0 대 4 대패의 빌미를 내주는 등 부진했다. 전반 25분 상대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AC밀란 브라힘 디아스의 발 앞에 떨어져 두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22분에는 알렉시스 살레마커스에게 돌파를 허용, 나폴리의 네 번째 실점을 막지 못했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후반 35분 교체된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5.3의 평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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