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미국발 승객 수하물에서 100발의 권총 실탄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오후 6시 26분쯤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경유, 몽골로 이동하려던 몽골인 60대 남성 A씨의 수하물에서 실탄 100발이 발견됐다. 실탄은 22구경 권총탄으로 2개의 상자에 실탄이 50발씩 나눠 담겨 있었다.
공항 경비 실무자가 A씨의 수하물에 대해 X-RAY검사를 실시하던 중 실탄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항 보안 검색 요원의 신고에 따라 공항경찰단과 방첩사, 공항 폭발물 처리반(EOD)까지 현장으로 출동해 합동조사를 벌였다.
A씨는 “전기기술자로 몽골(총기 허용국)에서 사격연습을 위해 스포츠용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미국에서 산 실탄을 몽골로 가져가는 것이 뭐가 잘못됐느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의 실탄을 압수한 뒤 그를 몽골로 돌려보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621편 기내에서 9㎜ 실탄 2발이 발견됐고, 지난 16일엔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앞 쓰레기통에서 5.56㎜ 소총탄 1발이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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