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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길복순' 전도연 "변성현 감독 일베 논란 후 문자…작품에 폐 아냐"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배우 전도연 / 사진=넷플릭스




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온라인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길복순’(감독 변성현)의 타이틀롤을 맡은 전도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길복순’은 이날 공개 3일 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호성적과 다르게 일각에서는 일베 이슈에 대한 이야기로 열띠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이슈는 ‘길복순’에서 등장하는 살인청부 임무를 전달하는 봉투에 ‘순천-전라’라고 쓰인 것 때문이다. 뒤이어 나오는 ‘서울-한국’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라고 적힌 봉투는 도시와 국가 이름순으로 표기됐지만, 순천만 전라도라고 적은 것이 전라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일베 화법이라는 것이다.



변 감독은 이전에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영화 ‘불한당’ 개봉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데이트 전에 홍어 먹어라, 향에 취할 것이다”, “문재인-안철수 초딩 싸움” 등의 글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그는 “나의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이라고 해명했다.

전도연은 인터뷰 자리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진 않았다. 대신 ‘불한당 때 자신의 이슈 때문에 작품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해서 길복순에도 피해가 간 것 같다'는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이 아팠다. (사람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이전에 같이 작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전 상황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럼에도 ‘길복순’이 잘 되고 있다는 건 감독님이 폐가 되지 않다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 길재영(김시아)의 싱글맘인 길복순(전도연)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죽거나 죽일 수밖에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변 감독이 처음부터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쓴 작품으로, 전도연의 첫 액션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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