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미국 하원의원단이 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요청했다.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7일 미 상하 양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하원의원단 단장으로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맥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특별한 계기에 미국 의회 연단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요청을 수락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규정 발표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돼 환영”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대미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도록 미국 의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맥콜 의원 등 하원의원단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달 진행될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해서도 “초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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