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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일 맞아 열기구 탔는데…공중서 불붙어 추락, 딸만 생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멕시코에서 엄마의 생일을 기념해 열기구를 함께 탄 일가족 3명이 열기구 폭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부는 사망하고, 딸은 추락 직전 뛰어내려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멕시코 테오티우아칸에서 유적지 상공을 비행 중이던 열기구가 폭발해 아빠 호세 놀라스코(50), 엄마 비리다나 베케릴(39)이 사망하고 딸 레지나 이차니가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일가족을 태운 열기구 바스켓에서 갑자기 불이 나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담겼다. 열기구는 바람이 빠지며 밑으로 곤두박질쳤고, 사고를 당한 가족으로 보이는 탑승자들이 뛰어내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시 레지나는 열기구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골절상과 2도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의 지장은 없는 상태다. 부부는 추락 후 끝내 숨졌다. 이날 이들 가족은 비리다나의 생일을 맞아 열기구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열기구에 탑승하기 직전 촬영한 기념사진은 이들의 마지막 가족사진이 됐다.



현지 경찰은 사고 열기구의 조종사 빅터 구즈만을 체포해 구금했다.

구즈만은 열기구에 불이 나자 지상 약 5m 높이에서 뛰어내린 뒤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제의 조종사는 열기구의 불이 나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당황해 도망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구즈만 역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한편 사고가 벌어진 테오티우아칸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50㎞에 떨어진 곳으로, 아메리카 대륙 내 최대 규모의 피라미드 유적지구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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