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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K발레 만들고 싶다"

국립예술단체 수장으론 최초

발레단 버전 레퍼토리 확보해

'해적' 유럽·북미 등 투어 추진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5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립발레단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국립 예술단체 수장 중 최초로 4연임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전 세계에서 통하는 ‘K발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가 그 무기다.

강 단장은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공연연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로 출범 60년을 넘긴 발레단의 100년을 계획하고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로 날아오르는 한국 발레, K발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강 단장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2014년 국립발레단의 제7대 단장으로 발탁된 뒤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이번에 연임할지) 꿈도 못 꿨다”며 “어깨가 참 무겁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는 앞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달라진 건 없다”며 “국립발레단의 모든 직원과 스태프가 한마음 한 뜻이 돼야 발레단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강 단장이 내세운 K발레의 핵심으로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 확보가 손꼽힌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2020년 초연한 ‘해적’을 통해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해적은 영국 낭만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원작에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송정빈이 안무한 작품이다. 세계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 한국 발레단만의 특징을 볼 수 있다는 매력에 다음 달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리는 5월 음악축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국립발레단은 올해 유럽·북미 7개국 투어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이 해적에 이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 ‘돈키호테’를 재안무해 오는 12일부터 공연하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그간 돈키호테의 고전 공연에서 주인공은 돈키호테가 아닌 젊은 커플인 키트리와 바질이었다. 국립발레단이 재안무한 돈키호테에서는 돈키호테에도 주인공과 같이 서사를 부여된 게 특징이다. 강 단장은 “해적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국인 안무가가) 안무가로 발전하는 모습을 봤다”며 “돈키호테는 모든 솔로역들의 분배가 잘 돼 있고 여러분들(관객들)이 기억하는 하이라이트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립발레단은 현존하는 최고의 발레 안무가로 꼽히는 존 노이마이어의 공연권 확보에 나선다. 문화예술 취약 지역·계층 청소년들을 국립발레단의 현역 또는 전직 단원들이 지도하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강 단장은 “책임의 무게만큼 멈추지 않고 발레단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많이 지쳐있었지만 다시 한 번 힘을 내보자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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