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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랑'이라더니…92세 재벌, 2주만에 파혼 왜?

루퍼트 머독. 로이터 연합뉴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2)이 ‘마지막 사랑’이라던 약혼자 앤 레슬리 스미스(66)와의 약혼을 취소하며 마지막 사랑이 끝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약혼을 발표한 루퍼트 머독과 미국의 한 경찰서 목사 출신 앤 레슬리 스미스는 돌연 2주 만에 입장을 바꿔 파혼했다.

지난주 약혼녀 스미스가 약혼 선물로 받은 200만 달러 상당의 1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모습이 보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연 파혼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시사 월간잡지 베니티 페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파혼의 이유로 "머독이 약혼녀 스미스의 노골적인 복음주의 신앙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복음주의 신앙은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언행을 철저히 지키며 살아가는 것을 중시한다.



미국 CNN은 또 다른 파혼 이유로 약혼녀 스미스가 대중의 관심과 언론의 과도한 관심을 힘겨워했다는 점을 들었다.

두 사람은 상호 합의 끝에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세계 최대 언론재벌로 시청률 1위 뉴스채널 미국 폭스뉴스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등 유수의 언론을 소유하고 있다. 스미스는 2008년 사망한 미국의 가수이자 사업가 체스터 스미스 씨의 아내로, 샌프란시스코 경찰목사를 지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만나 교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올여름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다.

언론재벌 머독은 총 4차례의 결혼생활을 했다. 그는 1965년 모델 출신 첫 번째 부인과 이혼했고, 이후 신문기자 출신 두 번째 부인과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한 뒤 이혼했다. 당시 머독은 위자료로 7억 파운드(약 1조1000억원)를 지급했다.

머독은 68세에 30세 웨딘 덩과 세 번째 결혼을 했지만 4년 뒤 이혼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모델 출신 66세의 네 번째 부인 제리 홀과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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