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6일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대 1 상황에서 패한 일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지만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 대선이나 지선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건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선 기준 울산 남구는 울산에서 제일 표가 잘 나오는 곳이었다"며 "울산 중구를 더해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북구, 동구 선거까지 내년에 초접전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며 PK(부산·경남)에서 울산보다 조금 더 당세가 낮게 잡히는 창원 성산, 창원 진해, 양산, 부산 북·강서, 영도, 사하, 기장 같은 곳은 물론 현역 의원들의 개인기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초접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PK에서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대선 기준으로 울산 남구가 송파나 용산, 성남 분당보다 득표가 많았던 곳이다. 수도권 나머지 지역구는 말할 것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치러진 울산 남구의원(남구나) 보궐선거에서 최덕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6일 오전 개표 결과 최 당선인은 50.6%(6450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49.39%(6297표)를 얻은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를 153표 차이로 앞질렀다.
최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옥동 옛 울주군청 부지 복합개발 추진, 옥동·신정4동 공영주차장 확충, 옥동 군부대 이전 부지 신속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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