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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덕? 새내기 바이오株 수익률 ‘두자릿수’ 선방에…IPO 시장 꿈틀[Why 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4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세

코스닥 입성 일주일 만에 시총 5300억 원 육박

이달 말 에스바이오메딕스 코스닥 입성 재도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항암제 'GI-101'의 임상 총괄 책임연구자인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이 연구진들과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




천신만고 끝에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이 선방하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 부진을 딛고 일반 청약에서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더니, 공모가 대비 8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침체기에 접어든 제약바이오업계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6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0% 오른 2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들어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상장 이후 주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45.8% 높은 1만 89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시초가대비 6.9% 오른 1만 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84.6%에 달한다. 상장 일주일 여만에 시가총액이 5300억 원에 육박하면서 공모가 기준으로 예상됐던 시총(2861억 원)보다 몸값을 2배 가량 불린 것이다.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융합 단백질 기반의 신약 연구개발에 특화된 바이오기업이다. 상장 전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을 각각 중국 심시어 파마슈티컬스와 유한양행(000100)에 기술이전하면서 IPO 시장 대어로 떠올랐다. 2건을 합쳐 최대 2조 3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한 때 장외시장에서 시총 1조 원을 넘겼을 정도다.

하지만 증시 입성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1년 11월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유니콘특례상장을 노렸지만 금리인상 여파로 폭락장세가 장기화하고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시총은 3000억 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유니콘특례상장 조건인 시총 5000억 원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자 기술특례 상장으로 전환했는데, 기관 수요 예측 흥행에도 실패하면서 희망범위(1만 6000~2만 1000원)보다 한참 낮은 1만 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IPO 초반 상승세를 두고 일각에서 몸값을 크게 낮춘 덕분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증시를 주름잡았던 바이오기업들은 엔데믹 전환과 함께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IPO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기업공개 나선 바이오기업 19곳으로 전년(13곳)대비 31.6% 줄었다. 2021년 4조 570억 원까지 치솟았던 공모금액은 3485억 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올해 1분기 증시에 입성한 바이오기업은 3곳에 불과하다. 지난 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이노진(344860)을 제외하면 바이오인프라(199730), 지아이이노베이션 2곳만 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바이오업계 IPO 물꼬를 튼 바이오인프라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비교적 선방하자 투자심리가 회복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일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인프라가 상장 당일 '따상'을 달성한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비록 불안한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바이오인프라 역시 6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40% 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상장 직후는 주가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바이오업계 IPO 시장 활성화를 예측하긴 이르다는 보수적 시각도 제기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는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라며 "미래 가치가 선반영되는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상장 전후의 가치 차이가 더 크기 때문에 당분간 대외적인 변수에 의해 주가가 영향을 받다가 점차 적정한 기업가치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바이오기업은 2004년에 설립된 에스바이오메딕스다. 줄기세포 기반 신약연구 개발에 특화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2020년 상장 자진 철회하고 3년만에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다. 그 밖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 등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 프로테옴텍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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