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 전 여자친구의 회사 앞에서 약 21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애걸한 중국의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남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웨이보에서 1억5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 서남부 쓰촨성 다저우 지방에서 한 남성이 전 연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건물 앞에서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장미 꽃다발을 들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비가 쏟아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갔다.
보다 못한 주민들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만류했다. 하지만 남성은 "여기서 무릎을 꿇는 것이 불법인가"라고 일관해 경찰도 남성을 포기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부터 비가 거세게 내리며 기온이 떨어지자 남성은 추위를 참지 못하고 오전 10시께 자리를 떠났다.
결국 여자친구는 현장에 나오지 않았고, 남성이 용서를 구하는 것은 실패했다고 SCMP는 전했다.
남성의 시위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웨이보를 통해 확산됐고, 약 1억50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랑은 구걸한다고 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도덕적 납치", "이런 종류의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정말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