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춤, 팬덤, 제작 과정을 보면 굉장히 놀란답니다. K팝이라는 장르 자체가 ‘어나더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의 팝스타 엘리 굴딩이 최근 진행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많은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바웃 타임’의 ‘하우 롱 윌 아이 러브 유’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러브 미 라이크 유 두’로 유명한 팝스타 굴딩이 3년 만의 정규 앨범 ‘하이어 댄 헤븐’으로 돌아온다. 굴딩은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팬데믹 록다운이 끝난 직후에 제작한 앨범으로, 행복·기쁨·사랑 등 섬세한 앨범을 담으려 했다”며 “아바 등 1980년대 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팝 음악에 대한 러브레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굴딩은 걸그룹 레드벨벳과 ‘클로즈 투 유’로 협업한 바 있다. 굴딩은 “리믹스 작업뿐 아니라 직접 작사하는 등 제대로 된 협업을 해보고 싶다”며 “K팝은 ‘어나더 레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내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무조건 내년에 가고 싶다”며 한국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개인적이라기보다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총 열한 곡이 수록된 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졌다’이다. 굴딩은 “어느 다른 공간이나 세계로 도피를 할 수 있다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며 “실연의 고통과 아픔이 없는 초현실적 세계를 추구하면서 음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사랑만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카멜레온 같은 음색을 보유한 굴딩은 이번 앨범에서도 팔색조 같은 매력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신스·일렉트릭 사운드와 베이스라인, 보컬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뤄져 있다. 앨범과 동명의 곡 ‘하이어 댄 헤븐’에 대해서는 “신비로운 여름날 저녁 풍경을 연상케 하는 곡”이라며 감상을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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