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이른바 ‘마약음료’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네 번째 용의자 A씨를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대구에서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강남 일대에서 시음 행사를 한다며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를 학생들에게 직접 건넨 용의자 4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의 배후에 범행을 계획한 총책이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 경찰은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으로 비상이 걸린 경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 범죄 단속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불특정 다수의 청소년을 상대로 마약 음료를 먹이고 이를 미끼로 가족을 협박했다는 점에서 과거에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운 심각한 범죄로 규정하고 추가 피해를 막고자 교육 당국과 함께 선제적인 예방 활동을 펴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관내 1407개 학교와 학부모 83만명을 대상으로 한 상황 전파 시스템인 '스쿨벨'을 통해 이번 사례를 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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