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관련 기밀을 담은 미국 정부 문건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버젓이 떠돌자 미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을 증강하려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은 문서들이 트위터와 텔레그램에 확산됐다고 밝혔다.
NYT는 해당 문건에 우크라이나군의 무기 보급과 군대 증강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정보 체계가 뚫린 것으로 보고 있다.
문건에는 구체적인 전투계획이 담기진 않았으나 3월 1일 당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한 물자를 파악할 수 있다.
‘일급기밀(TOP SECRET)’ 표시와 함께 ‘3월 1일 현재 전쟁 상황’이 적힌 문서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독일 비스바덴 미군기지 기동훈련 참여와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이튿날인 3월 2일에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최고사령관이 훈련 현장에 방문한 사실도 기록돼있다.
또 다른 문서에는 1~4월 사이 우크라이나군의 부대, 장비, 훈련 목록도 포함돼 있었다. 이 문서에는 12개 전투여단을 조직 중이라는 정보와 함께 그중 9개 여단은 미국과 나토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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