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갑자기 찾아온 시어머니 양손에…며느리 울린 '선물' 뭐길래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임신 중인 며느리가 먹고 싶어하던 유명 맛집의 음식을 2시간 동안 줄을 서서 포장해온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했을 때 갑자기 오셨던 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에 대해 "시집 와서는 (저에게)수저 한 번을 못 놓게 하셨다"며 "막말, 폭언은커녕 예쁘다, 칭찬만 해주시고 간섭도 일체 없으셨다"고 했다.

A씨는 "첫 애를 임신하고 집에 혼자 있을 때, 집 근처에 유명한 맛집 음식에 먹고 싶었다"며 "피크 타임이 아닐 때도 30분씩은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전에는 배달도 안 돼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났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지방 출장에 가있느라 같이 가거나 부탁을 못했다"며 "친정 엄마와 남편이 미안하다며 용돈을 보내줬다. 저는 아쉬운대로 그 집 말고 다른 식당에 같은 메뉴를 배달시켜 먹으려고 했다"고 했다.



그런데 그 날 늦은 오후, 시어머니가 집에 찾아왔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연락 없이는 한 번도 온 적이 없는 분인데, 놀라서 문을 열었다"며 "(제가 가고 싶었던)그 집 음식을 3인분 포장해서 오셨다. 주말이라 사람도 많아 2시간 넘게 줄서서 기다렸다가 사오셨다고 했다"고 했다.

A 씨는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운 적은 처음이었다"며 "우느라 제대로 음미도 못하고 그냥 음식을 삼켰더니 (시어머니는)체한다고 천천히 먹으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신도 무릎 수술을 해 다리도 안 좋은데 며느리를 챙긴다고 줄 서서 사오셨다. 그 뒤로 더 자주 연락드렸는데, 뭘 보내도 한사코 거절하거나 배로 돌려주셨다"고 했다.

A씨는 "출산하고 망가진 몸 보고 우울했는데, 새 화장품을 사오시더니 '아직 처녀때랑 똑같이 젊고 에쁘다. 기죽지 말고 꾸미고 싶은 만큼 마음껏 치장하라'고 하셨던 어머니"라며 "3년 전에 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날 비가 많이 왔었다"고 회상했다.

A 씨 사연에 많은 누리꾼은 감동의 반응을 남겼다.

"좋은 분에게 자란 남편도 분명 좋은 사람일 것", "읽으면서 울컥했다", "천연 기념물 같은 시어머니를 두셨다", "시어머니가 편안한 곳에 계시기를 바라겠다"는 등 반응이 나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임신, #시어머니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