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멤버 성유리(42)의 남편인 프로골퍼 출신 안성현(42)씨가 가상화폐 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가 풀려났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안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 수집 정도, 진술 태도 등을 비추어 봤을 때 계획적으로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 외에도 불구속 수사 원칙, 혐의를 다툴 여지, 기타 가족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단계에서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안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 혐의로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씨는 2021년 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코인을 상장시켜주는 대가로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수십 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안 씨가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41·구속기소)씨와 친분을 이용해 코인을 상장해주겠다고 말한 뒤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일부는 빗썸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안 씨는 2005년 프로골퍼로 데뷔해 2014∼2018년 골프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로 일했다. 2017년 성유리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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