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7일 "조만간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저희도 많이 기대에 차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통일부 청사를 찾은 성 김 대표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분명히 (윤 대통령의) 방미가 한미 간의 강력한 동맹관계를 전 세계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마이클 맥콜 하원 외무위원장 등 미 상하원 의원단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전달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초청의 공식 서한이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접수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초청 연설은 현지시간으로 이달 27일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다.
아울러 성 김 대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제를 확장하면서 외교적 해결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북한 인권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북한 인권, 이산가족 등 인도협력 문제에 대한 긴밀한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권 장관은 접견의 모두발언에서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인데 올해를 계기로 더욱 더 질적으로 한미관계가 돈독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나 한반도 문제를 조율해 나가면 언젠가 기분 좋게 (상황을) 얘기할 날이 머지않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이어 북한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북한 인권, 이산가족·억류자 등 인도적 문제에 대한 협의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권 장관은 또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하며 북한의 변화 견인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양측은 곧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한미 간의 협력도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