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만 빼고 못해본 게 거의 없는 신인왕 출신 2년 차 이예원(20)이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의 한을 풀 기세다.
이예원은 7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계속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5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첫날을 1타 차 2위로 마친 이예원은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뒤 12번(파4)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후반 2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3번 홀(파4)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흐름이 끊겼지만 4번 홀(파5) 버디로 1타를 만회했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킨 이예원은 “오전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공략하면서 플레이를 잘 마친 것 같다”고 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 10에 13차례 이름을 올렸다. 상금 랭킹 3위에 오르고 신인왕까지 수상했지만 우승이 없는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겨우내 호주 퍼스에서 60일 동안 맹훈련을 한 이예원은 “첫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1타를 줄인 박현경이 단독 2위(4언더파)로 선두 이예원을 5타 차로 쫓은 가운데 전예성이 3위(3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선 신인 정소이는 이날 6타를 잃고 또 다른 신인 김민별, 리수잉(중국) 등과 공동 4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세 시즌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공동 33위(3오버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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