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8일부터 10일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전투 순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동부전구는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섬 북부, 남부, 대만섬 동쪽 해·공역에서 대만 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조직한다"고 발표했다.
스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7일 중국 푸젠성 해사국은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훈련의 일환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핑탄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126㎞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는 현지시간 7일 오전 6시부터 8일 오전 6시 사이에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군용기 13대와 군함 3척을 식별했으며, 이 중 군용기 4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들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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