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예원은 8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2위 박지영, 전예성과 6타 차다.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이 쉽지 않은 타수 차이로 달아난 이예원은 그동안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예원은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 10에 13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두 달 동안 호주 퍼스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에서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이예원은 차갑고 강한 바람이 불어 대다수 선수가 그린에 제대로 볼을 올리지 못해 타수를 잃어버린 이날 차분한 쇼트게임으로 타수를 지켰다.
전날보다 기온이 더 나아진 3라운드에서는 11번이나 그린을 벗어났으나 보기는 4개만 적어냈다. 1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졌는데 페널티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보기로 막았다.
경기 막판인 16번(파4)과 17번 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지만 18번 홀(파5)에서 2m 버디로 3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통산 5승의 박지영이 1타밖에 잃지 않아 2위(합계 1언더파)로 올라선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2오버파를 적어낸 전예성도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올린 이후 2년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안선주와 이소영이 공동 3위(이븐파)로 역전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이날 경기를 치른 61명 가운데 60명이 오버파 스코어를 쳤다. 이븐파 72타를 친 이가영이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8타를 잃어 데뷔 후 첫 80대 타수를 친 박민지는 공동 41위(11오버파)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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