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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세대는 꿀 빨았다?…MZ, 주6일제 해볼래?”





기성 세대를 향한 MZ의 불만이 연일 이슈가 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50대의 항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소위 ‘586’으로 추정되는 A씨가 ‘MZ세대가 586 꿀빤 세대라고 말하는 게 이해 안 됨’이라는 제목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했다. 그는 “MZ세대들은 자기들이 제일 힘든 세대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일단 586세대는 초중고 시절에 사회 기반 시설이 전혀 없었다. 학교에서 맞았고 교련(복과 고무총을 들고) 수업을 받았다. 여성들은 미니스커트를 금지 당했다”며 “그냥 말죽거리잔혹사 보면 안다”고 말했다.

2021년 11월 기준. 데이터 제공=사람인


이어 군 시절을 비롯해 주6일제 등 그가 겪었던 애로도 털어놨다. 그는 “군대에 3년을 다녀왔고 월급과 각종 편의시설은 없다고 보면 된다. 폭행 또한 엄청 났다”고 회고한다.

이어 “직장에 다닐 때는 주 6일 근무였다. 회식과 야근은 필참이었고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시절이다. 상사 지시는 감히 거부할 수 없었고 육아휴직과 연차는 법에만 존재할 뿐 사실상 쓸 수 없었다. 주말에는 아내가 상사의 집에서 빨래?청소를 하기도 했다”며 “그러다가 IMF 환란기를 맞아 대부분 해고됐다. 재계 30위 그룹 중 10개가 부도났고 생존한 회사도 전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도대체 어떤 근거로 586이 꿀을 빨았다는 거냐” 반문하며 “저 조건들 중에서 주 6일제만 시행해도 지금 MZ세대 90%는 퇴사할 텐데”고 추정했다.

그는 “MZ세대에게 이런 회사 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586이 겪은 그 시절을 감당해낼 수도 없으면서 특정 세대를 꿀빤 세대로 비하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586의 대학진학률은 20~30%에 그친다. 대부분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사회생활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저런 사회생활 20년 넘게 하면 얼마나 힘들겠냐”고 공감을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같은 지적에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취직이 쉬웠고 자산증식이 쉬웠다”, “IMF 때 586은 저연차라 잘리지도 않았다”, “지금은 당시와 같은 고도 성장기가 아니다. 계층 이동 사다리가 사라져서 희망도 사라진 게 MZ세대다”, “MZ는 부모보다 못 사는 첫 세대” 등 직격탄이 이어졌다.

반면 A씨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나도 MZ지만 주변 애들 징징대는 게 심각하다”, “이렇게 살기 좋은 시대가 있을까 싶다”, “명품에 호캉스, 해외여행, 스마트폰으로 웬만한 거 다 해결하는 세상 아니냐”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한편 의사라고 밝힌 한 이가 쓴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유전자는 동일합니다. 586도 지금 태어났으면 워라밸을 외쳤을거고 MZ도 옛날에 태어났으면 개처럼 일했을 겁니다. 다만 자신들보다 먼저 부를 이룬 기성세대에 대한 일종의 부러움이 '꿀 빨았다'는 말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죠. 물론 그 말이 듣기 싫으신 것은 이해합니다”라는 댓글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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