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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형 도시 농부’ 돈도 벌고 힐링하고…농가는 일손 고민 해결

나주시, 도시민 농작업자 모시기 나서

농촌인력중개센터 가동 연중 인력 확보

파격 지원…영농철 인력난 해소 총력전

도시민 농작업자들이 전남 나주시의 한 배 과수원에서 배 봉지 씌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나주시




본격적인 영농철 맞아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나주형 인력 수급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나주시와 베트남 비탄시 간 계절근로자 도입 업무 협약 체결에 따라 공식적인 첫 인력 교류로 총 75명이 들녘 곳곳에 투입되더니, 이번에는 파격 지원으로 귀농과 일명 촌캉스를 통해 힐링을 꿈꾸는 도시민 농작업자 모시기에 나섰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연중 농작업 인력 확보를 위해 나주시농업기술센터와 농어업회의소를 중심으로 '농촌인력 중개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농촌인력 중개센터에선 대도시에 거주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인력이 부족한 농촌 일손 돕기 신청을 연중 받는다.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은 사전 농촌 체험을 통해 다양한 농사일을 미리 배울 수 있다.



특히 농촌의 넉넉한 인심을 느끼며 도시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힐링체험에 이어 알찬 수입까지 올릴 수 있다.

농작업 체험은 농작물 관리·수확 등 농작업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30분 까지며, 중식 시간 1시간과 오전·오후 휴식 시간 30분이 주어진다.

자격 조건은 만 18세 이상 신체 건강한 사람이면 된다. 교통비 최대 1만 원, 농작업 도구, 상해 보험료 무료 가입, 숙박비 일부를 지원한다. 임금은 농작업 숙련도에 따라 당일 9만 원에서 최대 12만 원을 지급한다.

나주시의 한 관계자는 “도시민 농작업 체험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워킹비자를 받아 외국에 나가 일하면서 힐링하는 워킹홀리데이와 같은 개념”이라며 “농촌에서 일하며 힐링도 하고 흘린 땀만큼 돈도 벌어가는 농작업 체험에 도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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