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검찰 출신 대거 공천설’에 대해 “특정 직업이 수십 명씩 대규모 공천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검사 공천’ 등 시중에 떠도는 괴담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검사 출신 등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물갈이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검사 출신 대거 공천은) 당 대표인 제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계파 차별이나 정당하지 않은 인위적 인물 교체로 억울한 낙천자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공천 후보 자격 심사에서 평소 언행은 물론이고 강력 범죄, 성범죄, 마약,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음주운전 및 스토킹 범죄도 공천 심사 기준으로 삼을 것이며 학교폭력 등 자녀 문제까지 꼼꼼히 살피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 구성원들께서는 시중 괴담에 마음 쓰지 마시고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 지도부가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 중 하나로 잘 참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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