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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4일 근무' 교육 기업, 주5일 전환설에 '줄퇴사'

"주4일 일하려 연봉도 깎았는데"

상여금·휴게시간 등 복지 축소에

반년 만에 임직원 200여명 사퇴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에듀윌 본사. 이건율 기자.




주4일 근무 등 파격적인 직원 복지로 큰 주목을 받았던 종합 교육 기업 에듀윌이 최근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대규모 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경영난으로 상여금과 복지 포인트, 집중 휴게 시간 등 기존 복지 제도가 잇따라 폐지되자 위기감을 느낀 직원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난 것이다.

10일 교육 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에듀윌 직원 2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들 중에는 고객센터 부대표와 본부장급 임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퇴사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10월부터다. 이 시기는 에듀윌 측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다 내부 반발에 부딪혀 주4일제를 유지한 때다. 익명을 요청한 에듀윌의 한 재직자는 “대부분 직원들이 주4일제 근무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 등을 포기하고 입사했는데 주5일제 근무가 논의되기 시작하니 퇴사를 결심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올해 1월부터 직원들의 이탈이 급속히 늘었다. 에듀윌 측이 ‘비상 경영에 따른 복지 제도 중단’을 단행한 것이다. 매년 지급되던 120만 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 연 4차례 지급되던 상여금 등이 사라졌다.

에듀윌 관계자는 “직원들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퇴사를 시작했다”며 “사내 자료를 보면 직원 200여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에듀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퇴사와 이직은 어느 회사에서나 늘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교육 업계에서는 퇴사가 더 활발한 편인 점을 고려하면 직원들이 회사에 위기감을 느껴 떠난 것은 아니다”라며 “흑자 전환을 달성하면 기존에 축소했던 복지 혜택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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