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한 번 “신당 창당은 생각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대구 서문시장만 가면 대구경북(TK)표를 다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TK를 모욕하는 일이라고 각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신당 창당과 관련한 청취자 질문에 “신당 생각 없다”고 못 박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우리나라 보수 정당이 국민들한테 외면 받고 신뢰를 못 주고 있다”며 “당이 근본적으로 국민들한테 ‘보수 정당이란 이런 거다’라는 거를 좀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힘 모습을 보면 최고위원들이 ‘밥 한 공기 다 먹기’,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통일했다’, ‘5.18 정신 반대’ 등 막말하고 실언하고 있다”며 “그게 민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인데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보수 정당이 이런 것임을 보여줘야 하는데 일단 대구로 가더라,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 계속 가는데”라고 말하자 유 전 의원은 “서문시장에 온 시민 대부분이 아마 국민의힘 당원들”이라며 “거기서 열렬한 박수와 환대를 받았다고 해서 착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TK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TK 지지를 얻으려면 정치 잘하고 경제 살리고 민생 살리면 되지 ‘서문시장만 가면 TK 지지가 나온다’라고 하는 것은 TK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들을 향해 자신의 통제를 받으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서는 “당이 공식적으로 분명히 자르고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당원 몇 표 있다고 거기 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이게 무슨 보수 정당이냐”며 “그래서 당원 100%가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이 실언한 것과 관련해 “실언했으며 징계해야지, 왜 징계 못 하느냐”라며 이러한 현상은 ‘당심 100%’로 전당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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