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시교육청, 부산문화회관과 초?중?고 학생들의 문화공연 관람 기회 제공 등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학생 문화공연 관람 지원 사업 ‘어릴적예(藝)’를 추진한다.
시는 올해 추경예산 2억 원을 편성해 오는 11월 부산문화회관과 함께 벡스코 전시장에서 어릴적예 추진을 위한 마켓을 개최한다. 마켓에서는 시와 시교육청이 공동 선정한 우수작품 20여 개와 예술단체 등이 출품하는 공연 등을 선보여 일선 학교가 쉽게 관람토록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마켓에 참여해 일선 학교가 예술단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한다. 선정작품은 2024년부터 권역별 공연장에 배치해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문화회관은 사업을 위탁 수행한다.
마켓에 출품되는 작품은 공공 및 민간단체가 보유한 작품으로 오는 10월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하반기부터 공연장을 우선 대관하고 2024년부터 지역 예술단체가 공연장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구?군 및 민간 공연장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협약기관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학생 문화공연 관람뿐 아니라 부산시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예술 수업에 활용하고 지역 예술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각종 협력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행복채움예술보따리’ 사업을 통해 초?중?고 학생의 문화공연 관람비를 지원하고 일선 학교에 예산을 교부해 왔으나 수업 시간(오전)에 볼 수 있는 공연이 매우 부족하고 비전문가인 교사들도 볼만한 공연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역 예술단체도 사업정보의 부족, 학교별 개별 방문 및 홍보, 공연장 확보의 어려움, 작품 제작에 따른 향후 관람 불확실 우려 등으로 적극적인 사업 참여가 어려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체험 기회를 제공해 미래 문화시민으로 성장을 유도하고 지역 예술단체에 안정적 작품활동 기회를 제공해 자생적 성장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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