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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97년 마스터스 우승볼 경매에 나와…낙찰가는 얼마?

타이거 우즈. UPI=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1997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할 때 9살 소년에게 준 공이 경매에서 수천만원에 낙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은 이 공이 6만4124달러(한화 약 84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 공은 지난달 27일 골든에이지 경매에 나와 처음 입찰가는 500달러(약 66만 원) 수준이었으나, 점차 응찰가가 높아져 경매 종료일에는 6만4124.40달러까지 치솟았다.

26년 전 21세였던 우즈는 당시 이 메이저 대회에서 18 언더파 270타의 성적으로 잭 니클라우스가 세운 기록을 깨면서 ‘최연소 마스터스대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골든에이지 옥션은 “우즈나 그의 캐디가 당시 우승볼을 따로 챙겨두지 않았다면, 이번 경매에 나온 공이 우즈가 파이널 라운드에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유일한 우승볼”이라고 설명했다.

골든에이지 측은 당시 우즈가 줄리언 넥센에게 이 우승볼을 주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워싱턴타임스 기자를 포함해 여러 명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타임스는 대회 다음날 신문 1면에 우즈가 넥센과 얘기하는 사진을 싣고, “우즈는 어제 36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6번째 티업을 위해 가던 중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그린빌에서 온 9살 소년 넥센에게 골프공을 건넸다”고 전했다.

넥센은 우즈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기사를 스크랩해 대회에서 받은 배지, 우즈에게 선물받은 골프공과 함께 액자에 넣어 기념해왔다. 올해 35살이 된 넥센은 자신이 당시 우즈와 이야기를 나눈 장본인이며, 이 공이 우즈에게서 받은 공임을 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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