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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감싼 김문수 “나라 어려울 때 기독교인들이 구국 일선 나서”

“3·1운동 민족지도자 16명이 기독교 신자” 강조

홍준표 시장은 “黨, 방자한 전광훈과 절연해야”

전광훈(오른쪽)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시절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2019년 12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자유 대한민국 전국 연합 성탄축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독교인들이 구국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정당하다고 본다”며 두둔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11일 YTN ‘뉴스 LIVE’에서 최근 다수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전 목사의 행보에 대해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 자체가 3·1운동 때에도 33인 중 16명이 기독교 신자들이었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전에 정치 현장에 있을 때 전 목사와 연대를 하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2017년 탄핵 이후다. 그때 저는 현장 정치는 안 했다”라면서도 “(그 당시엔) 전 목사가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하면서 광장의 집회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도 촛불집회를 매주 하는데 전 목사가 제일 비판을 받는 부분이 왜 욕을 하느냐, 기독교 목사가 왜 정치에 관여하느냐 그런 이야기”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는 기독교인들이 구국의 일선에 나서는 것이 정당하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 차원에서 전 목사와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목사는) 당이 자기의 통제를 받으라고 방자하게 떠들고 다니고 있다”라며 “욕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개신교를 팔아 당의 외곽부대를 자처하는 사람과 절연하는 방법은 그 연결고리를 떼어 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거 안 떼어내고 총선 치를 수 있겠느냐”라며 “말 몇 마디로 흐지부지 하지 마시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 그래야 당 대표로서 영(令)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인들은 종교인, 전광훈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한국교회는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가 목표” 등을 주장해 구설에 휘말렸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 목사는 우리 당과 그 어떠한 관계도 아니다”라며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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